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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 바닥에서 살아남은 놈들, 내가 직접 뜯어본 견적서

홍대 상수 지역 밤거리의 고즈넉한 바 풍경, 바텐더가 정성껏 칵테일을 만들고 있고 단골 손님들이 편안하게 대화하는 모습, 고급 위스키 병들이 진열된 선반, 아늑한 조명 아래 사람들의 실루엣

아, 또 시작이네. 2023년 홍대 상수 이 바닥에서 간판 내린 가게가 한둘이 아니지. 솔직히 말해서, 망할 만해서 망한 곳이 태반이었어. 내가 단골로 드나들면서 슬쩍슬쩍 계산기 두드려보니, 딱 답 나오더라. 괜히 돈 낭비했다고 후회하는 것보단, 진실을 아는 게 나아.

## 간판 내린 놈들의 공통된 병폐

대충 봐도 견적 나오는 곳들이 있었다. 특히 '인스타 감성' 하나로 승부 보려던 곳들. 2020년에서 2022년 사이 우후죽순 생겨났던, 네온사인 번쩍이고 드라이플라워 걸어놓은 그런 바들 말이야. 초기 인테리어 투자 비용은 오지게 들였는데, 정작 술 한 잔 제대로 내놓지 못하더라. 뻔한 시럽 맛 칵테일에, 위스키 라인업은 마트에서도 볼 법한 발베니 12년이나 글렌피딕 15년 같은 엔트리급만 줄 세워놓고 가격은 청담동 뺨치는 수준? 손님들이 바보도 아니고, 한두 번이야 사진 찍으러 가지, 재방문 안 해. 특히 2023년에는 이런 어설픈 감성만으로는 버틸 재간이 없었어. 고객들은 이제 '힙한 배경'보다 '진짜 술'을 원하거든.

또 하나, 주류 원가 구조를 아예 무시한 곳들도 많았다. 예를 들어, 특정 수입 맥주나 와인 같은 건 도매 단가가 뻔한데, 자기들 마진만 높게 잡아서 팔아댔지. 내가 직접 몇몇 업체의 납품가까지 대충 꿰고 있었으니, 그 뻔뻔한 가격표 보면 코웃음만 나왔어. 그런 집들은 결국 단골을 못 만들고 휘청이다가, 상수역 1번 출구 뒷골목처럼 유동인구에 기대던 곳들이 먼저 나가떨어지더라.

## 살아남은 놈들의 지독한 생존 전략

반대로 살아남은 곳들은 달랐어. 얘들은 뭘 해도 달랐다. 일단 '진짜'를 팔더라. 단순한 술이 아니라, 경험을 파는 거지. 예를 들어, **상수 유흥 추천정보**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왜 특정 바에만 몰리는지 알아? 그 집 바텐더가 직접 담근 인퓨전 위스키나, 가락시장에서 공수해온 제철 과일로 만든 시그니처 칵테일 같은 거, 그런 데서 차별점이 생기는 거야. 남들은 시럽 넣을 때, 얘들은 진짜 과일 갈아 넣고, 허브 직접 키워서 쓴다니까.

그리고 공간 활용도 기가 막혔어. 획일적인 테이블 배치 대신, 혼술족을 위한 바 테이블과 소규모 모임을 위한 아늑한 부스를 유기적으로 섞어 놓은 곳들이 강했지. 2023년은 혼술 문화가 더 깊어진 해라, 이런 유연한 공간 구성이 특히 중요했어. 손님 한 명 한 명을 '단골'로 만들려는 노력이 보였다. 이름 기억하고, 지난번에 마셨던 술 기억하고, 그런 사소한 디테일이 쌓여서 재방문을 유도하는 거지. 결국, 눈앞의 마진만 쫓지 않고 장기적인 관계에 투자한 곳들이 살아남더라. 어설픈 감성팔이로는 이 바닥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 진짜배기가 아니면, 그냥 문 닫는 게 세상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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